임용고시 서브노트/동양윤리

동양윤리 (1) 공자

neon_eidos 2024. 1. 12. 22:47

임용 기출▶교과서 5종(천재, 비상, 미래엔, 교학사, 씨마스)▶현자의 돌 선생님, Hamartia 선생님의 지문 모음 파일(도교사 카페에 있음. 감사합니다)▶합격자 서브노트 + 2024 김병찬 교수의 서양.동양.한국윤리: 중등임용 시험대비』

+▶전에 개인적으로 논어』(김형찬 역), 김병환 교수의 동양윤리사상 강의』 정리했던 자료

 

김형찬(2020). 논어: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 현암사.

(박성규 역 논어집주가 전공자 선생님들이 가장 주저없이 추천하는 번역서고, 그냥 논어 경문 번역서라면 나는 김형찬 번역을 선호함. 그래서 아래에서는 가능한 대로 인용문을 김형찬 번역본에서 가져옴. 단 시간 관계상 몇몇 인용문은 교과서나 수험서 것 그대로 일단 갖다놓음.)

 

# 교과서랑 수험서가 답답한 게, 인용문에 정확한 출처(『논어』 중에서도 무슨 편 몇 장인지, 누구 번역인지, 패러프레이징했다면 어디를 근거로 한 건지)와 원문을 달아주지 않는 점이다. 어떤 내용에 관련해서 더 공부해 보고 싶고, 확인해 보고 싶어도 그러기 어렵다. 또 서술의 어느만큼이 원문을 그대로 반영한 거고 어느만큼이 집필자의 해설인지도 불분명하다. 원문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싶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해야지 어쩔 수 없다. 지금은 공자의 그림자의 그림자를 더듬는 느낌. 

# 그래도 임용시험 공부는 공식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윤리 지식을 전반적으로 훑게 해준다는 점에서 즐겁고, 학생이 어떤 개념에 대해 질문하면 깔끔하게 대답해줄 수 있게 되겠구나 싶어서 좋다. 그리고 논문 작업에 비하면 힐링이라서 자꾸 임용 공부만 하고 싶다...

# 나는 논어에서 제일 재미있고 감동적인 게 인의 진정성, 자율도덕, 배움의 즐거움과 위기지학 관련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수험 지식은 중점이 거기에 있진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구절들을 많이 인용하지 않는다ㅠ 또 정명과 덕치 관련 내용은 사상사적 상식으로서의 의미가 있을 뿐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수험 지식은 중점적으로 다룬다. → 나중에 수업할 때 후자 같은 내용은 강의식으로 처리해버리고 앞의 내용은 원전 엄청 가져와서 읽힌다?

 

1. 인과 예

  • : 사람에 대한 사랑. 인간다움. 다른 모든 덕들을 포괄하는 최상의 덕. 우리 마음의 진실되고도 예에 맞는 발로.
인자(仁者)는 용기를 가지지만,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천하에 공손, 너그러움, 믿음, 부지런함, 은혜로움의 다섯 가지를 능히 행할 수 있다면 인(仁)이 될 수 있다.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지혜로움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는 “남을 알아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번지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비뜰어진 사람 위에 놓으면, 비뚤어진 사람도 정직하게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 있는 선비와 인(仁)한 사람은 살기 위해 인을 해치지 않으며,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을 이룬다[殺⾝成仁].”(15-8,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한 이가 드물다."(1-3,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가 있다.” (4-3, 김형찬 역)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찌 군자라는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밥 한 끼를 먹는 짧은 시간이라도 인을 어기는 일이 없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인에 머물고, 곤경에 빠져서도 반드시 인에 머문다.

재아가 여쭈었다. “삼년상은 기간이 너무 깁니다. 군자가 삼 년 동안 예를 행하지 않으면 예가 반드시 무너지고, 삼 년 동안 음악을 하지 않으면 음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묵은 곡식은 다 없어지고 새 곡식이 등장하며, 계절마다 불씨를 얻는 나무도 다시 처음의 나무로 돌아오니, 일 년이면 될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는 것이 너에게는 편안하냐?” “편안합니다.” “네가 편안하다면 그렇게 하여라. 대체로 군자가 상을 치를 때는, 맛있는 것을 먹어도 맛이 없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집에 있어도 편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지금 네가 편안하다면 그렇게 하여라.” 재아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재아)는 인하지 못하구나! 자식은 태어나서 삼 년이 지난 뒤에야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대체로 삼년상은 천하에 공통된 상례이다. 여도 그 부모에게서 삼 년 동안 사랑을 받았을 것이로다!” (17-21, 김형찬 역)

 

  • 인과 예는 불가분하고 상보적: 인은 예의 형식으로 표현되고, 예는 단지 외면적 형식이 아닌 인간다움의 정신이 담겨야 진정한 예임.
안연이 인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사욕)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이 인이다. 하루만이라도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귀의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이야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달린 것이겠느냐?”안연이 여쭈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라.” (12-1, 김형찬 역) (→2008기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어떻다, 예가 어떻다 말들 하지만, 그것이 옥이나 비단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음악이 어떻다, 음악이 어떻다 말들 하지만, 그것이 종이나 북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17-11,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예(禮)를 지킨들 무엇하겠는가?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음악을 한들 무엇하겠는가?” (3-3, 김형찬 역)

“예는 사치스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검소해야 한다. 상례는 형식을 갖추기 보다는 오히려 슬퍼해야 한다.

형식과 바탕이 잘 어우러진 다음에야 군자이다[⽂質彬彬].

 

  • 효·제는 인을 행하는 기본: 인은 가까운 부모에 대한 효와 형제에 대한 우애에서 시작하여 더 넓게 확대됨. (효제를 바탕으로 타인에게까지 차등과 질서가 있게 사랑하는 것: 묵자의 겸애와 대비됨.) 효는 물질적 봉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함.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孝]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弟]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라!" (1-2, 김형찬 역)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1-6, 김형찬 역)

자유가 효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을 먹이는 것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2-7, 김형찬 역)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왜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經)』에서 ‘효도하라. 오직 효도하라. 형제간에 우애하여 (이러한 기풍이) 정치에까지 이르게 하라.’라고 하였다. 이것도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니, 어찌 벼슬자리에 앉아야만 정치하는 것이겠는가.”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마을에 정직한 자가 있으니,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양을 훔쳤는데 고발하였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우리 마을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르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 주고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 주니 정직함은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 인을 실천하는 방법은 충·서: 충은 성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서는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보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推己及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
자공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인(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만 해당된 일이겠느냐?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요임금과 순임금조차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근심으로 여기셨다. 인이란 것은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부터 서게 하고,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을 때 남부터 뜻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가까이 있는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서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의 실천 방법이다. (6-28, 김형찬 역)

자공이 여쭈었다. “한마디 말로 평생토록 실천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서(恕)로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己所不欲勿施於人].” (15-23, 김형찬 역)

공자께서 "삼(參)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관철되어 있다." 증자가 "예"하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가자 문인들이 "무슨 말씀인가요"하고 묻자 증자가 "선생님의 도는 충서(忠恕)일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왼쪽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오른쪽 사람에게 주고받지도 말 것이다. 이를 혈구의 도라 한다.

 

  • ·: 인을 올바르게 알려면 지혜[知]가 필요하고, 인을 실천하려면 용기[勇]가 필요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道)가 세 가지 있는데, 나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인(仁)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4-30, 김형찬 역; cf. 9-28)

 

  • 군자: 인을 갖추고 예를 실천하는 이상적 인간. 자신의 이로움에만 관심을 가지는 소인과 대비됨. 군자는 자신을 수양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줌.
자로가 군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수양을 통하여 경건해져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修己以安人].”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기 수양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요임금과 순임금마저도 어렵게 여겼던 일이다.” (14-45,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4-16, 김형찬 역)

자로가 여쭈었다. “군자는 용기를 숭상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을 최상으로 여긴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적질을 하게 된다.” (17-23, 김형찬 역)

군자는 생각해야 할 것이 아홉 가지 있다. 볼 때는 분명하게 보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똑똑하게 듣기를 생각하고, 표정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용모는 공손하기를 생각하고, 말할 때 성실할 것과 일할 때 신중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날 때는 물을 것을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그 결과로 인한 어려움을 생각하며, 얻는 것이 있으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

 

2. 덕치와 정명

  • 덕치: 법령과 형벌로 백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덕으로 감화하여 자발적 복종과 신임을 얻는 것(김형찬+김병환). 통치자가 자신을 수양한 뒤에 백성들을 위한 다스림을 행해야 함. 덕으로 백성을 이끌어 백성을 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모든 별들이 그것을 받들며 따르는 것과 같다. (2-1, 김형찬 역)

법령으로 이끌고 형벌로 규제하면 형벌만 면하려 하고 부끄러운 줄 모른다. 도덕으로 지도하고 예로 규제하면 부끄러운 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바르게 된다. (2-2)

번지가 곡식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채소 기르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하자, "나는 늙은 채소 농사꾼만 못하다"라고 하셨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소인이구나, 번수(번지)여!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들은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도의[義]를 좋아하면 백성들은 감히 복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信]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히 진실되게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하면 사방의 백성들이 자기 아이들을 포대기에 싸서 업고 모여 올 것인데, 곡식 기르는 법은 어디에 쓰겠느냐?" (13-4,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이 올바르면 백성들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행하고, 자기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백성들은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13-6,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이 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 잔악한 사람들은 교화시키고 사형할 일은 없어지게 된다. 진실이로다, 이 말은!" (13-11,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그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를 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 자신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하겠는가?" (13-13, 김형찬 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들은 부리기가 쉬워진다." (14-44, 김형찬 역)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물었다. "만일 무도한 자를 죽여서 올바른 도리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선생께서는 정치를 하는 데 어찌 죽이는 방법을 쓰시려 합니까? 선생께서 선해지고자 하면 백성들도 선해지는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입니다." (12-19, 김형찬 역)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식량을 풍족하게 하는 것, 군비를 넉넉히 하는 것,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부득이 하나씩 버려야 한다면 군대, 식량 순으로 버려야 함.] "...예로부터 누구나 결국에는 죽지만, 나라는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존립하지 못한다." (12-7, 김형찬 역+)

 

  • 정치에서 정명을 우선시함: 각자의 명분에 부합하는 덕을 갖추고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함. (그래야 사회가 질서와 조화를 유지)
자로가 여쭈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한다면,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겠다." 자로가 말하였다. "그런 것도 있습니까? 세상물정 모르는 선생님이시여! 어째서 그것을 바로잡겠다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구나, 유(자로)야!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사리에 맞지 않고[言不順], 말이 사리에 맞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와 음악이 흥성하지 못하고, 예와 음악이 흥성하지 못하면 형벌이 적절하지 않고, 형벌이 적절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살아갈 방도가 없다[民無所措手足]. 그러므로 군자는 명분을 세우면 반드시 그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고, 말을 하면 반드시 실천을 할 수 있다. 군자는 그 말에 대해서 구차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13-3, 김형찬 역)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합니다[君君臣臣父父子子]." (12-11, 김형찬 역)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사(政事)는 바르게 한다는 뜻이니, 당신이 바름으로써 통솔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게 하지 않겠습니까?

 

  •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동 사회를 이상 사회로서 지향함: 정명이 실현되고 각자의 직분을 다하며 배제된 자 없이 모두가 화합하는 사회
큰 도가 행해지면 천하가 공평하게 된다[天下爲公]. 어진 자나 재능 있는 자에게 정치를 맡겨 믿음과 화목을 두텁게 한다. 사람들은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섬기지 않고, 자기 자식만 자식으로 돌보지 않는다. 노인은 안락하게 여생을 보내고, 젊은이는 자기의 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잘 자랄 수 있고, 홀아비, 과부, 고아, 자식 없는 사람, 병든 사람이 모두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남자는 남자의 직분이 있고, 여자는 여자의 직분이 있다. 재화가 헛되이 땅에 버려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결코 자기 것으로 숨겨 두지 않으며, 스스로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지만, 또한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일하지 않는다. 그래서 음모를 꾸미는 일이 생기지 않고, 훔치거나 해치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마다 문이 있어도 잠그지 않는다. 이를 대동이라고 한다. (『예기』 「예운」편, 여러 교과서+김병환)

 

  • 분배의 형평성 강조
내가 듣건대,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이나 토지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분배가 균등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말고 평안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라고 했다. 대개 분배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서로가 화합을 이루면 백성이 적은 것이 문제될 리 없으며, 평안하면 나라가 기울어질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화와 덕망을 닦아서 그들이 따라오도록 하고, 온 다음에는 그들을 평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16-1, 김형찬 역)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께서는 누구와 더불어 부족하며, 백성이 풍족하지 못하면 임금께서는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겠습니까?

 

  • 민본 사상: 백성을 풍족하게 할 것 강조
... 유약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백성이 풍족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부족하겠습니까? 백성이 부족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겠습니까?" (12-9, 김형찬 역)

공자가 위나라로 가실 때 염유가 수레를 몰고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많구나!" 염유가 여쭈었다. "백성이 많은 다음에는 거기에 무엇을 더해주어야 합니까?" "부유하게 해주어야 한다." "부유하게 된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해주어야 합니까?"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13-9, 김형찬 역)

 

기타 교과서 및 EBS 연계교재 인용문

  •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만 할 뿐 화합하지 못한다.
  • 군자는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면서도 태연하지 못하다.
  • 군자는 의로움을 최상으로 여긴다. …… 소인은 용맹스러움이 있으면서 의로움이 없으면 도둑질을 한다.
  • 군자는 마음이 평온하고 너그럽고, 소인은 마음이 항상 근심으로 조마조마하다.
  • 군자의 도에는 네 가지가 있다. 몸가짐이 공손하고, 윗사람 섬김이 공경스러우며, 백성을 기름이 은혜롭고, 백성을 부리는 것이 의롭다.
  • 군자는 세 가지를 두려워해야 한다 하늘이 명한 바[天命]를 두려워해야 하고, 위대한 성인을 두려워해야 하며, 성인의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나 소인은 하늘이 명한 바를 알지 못해 두려워하지 않고, 위대한 성인을 함부로 대하며, 성인의 말을 업신여긴다.
  • 부모에게 간쟁(諫爭)하는 자식이 있으면, 그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의를 당해서는 자식이 부모에게 간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신하가 간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불의를 당해서는 간쟁하는 것이니, 부모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또한 어찌 효가 되겠는가.
  • 오늘날 부모님을 잘 돌보는 것을 효라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개와 말도 잘 돌본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이 돌봄에 차이가 있겠는가?
  • 조상께 제사를 지낼 때는 조상이 계시는 것같이 하고 신(神)께 제사 지낼 때는 신이 있는 것같이 해야 한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같다.
  • 산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는가? 삶도 잘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시작을 규명하여 삶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끝을 살펴도 죽음의 이치를 알 수 없다.
  • 나이에 따른 순서를 폐지할 수 없다. 군신(君臣)의 의리(義理)는 어떻게 없앨 수 있겠는가? (사회를 등지는 것은) 자기 한 몸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나 결국 커다란 인륜(人倫)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 사람이 도(道)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사[師: 자장(子張)의 이름]와 상[商: 자하(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라고 말하였다.
  • 새, 짐승들과 함께 무리 지어 살 수 없으니, 내가 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면 누구와 함께 산단 말인가.
  • 유교의 민본주의: “하늘이 듣고 보는 것은 백성이 듣고 보는 것이다. 하늘이 밝히고 두렵게 하는 것 또한 백성을 통하여 밝히고 두렵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늘과 백성은 서로 통하는 것이니 땅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을 공경해야 한다. ― 서경”

 

기출문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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