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11

2025년 6월

1.귀엽다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더 잘 사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그만 좀 웃고. 2.S와 복사기를 기다리며 몇 마디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뭐라 말을 붙일지 떠올리질 못했다. 아...예전에 C샘은 아이들에 대해 메모해 놓으셨다가 늘 만나면 하나씩 물어본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해야겠다. 3.D가 물었다. 행복해질 날이 올까요?나 같은 우울한 인간을 드디어 만났다. 해줄 수 있는 건 정말 없다. 그저 전혀 놀라거나 불쌍해하지 않고 지극히 합당한 이야기 듣듯이 들어주려고만 노력했다. 4.줌에 들어온 J가 내 학습지를 공부하고 있다. 내 학습지를 공부했는데 내 시험에서 허탈해하진 않을지, 저렇게 고생하며 샅샅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학습지인지, 마음이 초조하고 무겁다.내 수업..

개인적/상념 2025.06.15

2025년 5월

1.여전히 귀여워 죽겠다.어제 동아리 시간에는 그냥 내내 넋 놓고 구경하면서 귀여워했다. 우리 반이 절반 이상인 농구부. 교실에서 축 처져 있었던 이들이 파닥파닥 살아나는 광경. 경이롭다.너무 귀여워서 가끔 슬퍼진다. 매일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 숙연해진다. 감히 여유롭고 달콤한 일상을 보내서는 안 될 것만 같다.2. 처음으로 한번 분위기 깔고 훈계도 해 보았다. 주말 내내 연습했다. 초조하고 걱정됐는데, 다행히 조용히 들어 주었다.3.내가 너무 교사 같지가 않다.말도 잘 못하고, 가르치는 게 힘겹다. 내가 가르칠 자격이 없는 거 같아서.혼낼 줄도 모른다. 애들이 말 안 듣는 것도, 떠드는 것도, 위험하게 노는 것도, 공부 안 하는 것도 잘못 같지가 않다.그러나 조용하고 분위기 잡힌 교실을 원하는 이들도 ..

개인적/상념 2025.05.08

2025년 4월

1귀여워 죽겠다. 교사라는 이유로, 애들 놀고 있는 데 굳이 끼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되는 게 좋다. 틈만 나면 애들을 그냥 바라보고 서 있다. 정작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생이 되지 못하고 있어 괴롭다.이럴수록 우울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씩 하나씩 해야 할 것을 해내고, 못하고 있는 걸 개선해야 한다. 여기에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한다. 선생 될 자격이 있는 훌륭한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애들한테 공부는 하면 되는 거라고, 할 수 있다고, 마치 그게 간단한 일인 것처럼 말해대지만 나는 뜻대로 제대로 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 2철학 공부는 어떤 경험이 되어야 하는가?오직 성적 또는 우쭐함을 위해 쓰이고 버려질 지식을 받아적는 -- 혹은 받아적지 않고 멍하니 수업시간을 버티는 -- 과정..

개인적/상념 2025.04.25

연간 계획 설정 방법

연간 계획을 세워보기 위해 챗GPT한테 이런저런 내용 정리해달라고 하니 다음과 같이 정리해 줌. 1. 목표 설정의 중요성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효과적인 목표 설정을 통해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2.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① SMART 목표 설정법Specific(구체적):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기Measurable(측정 가능): 성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치화Achievable(달성 가능):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Relevant(관련성 있는): 자신의 가치관, 관심사와 연결하기Time-bound(기한 설정): 일정 기간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예시) ❌..

개인적 2025.02.02

2024 정리

수료생 1년, 지지부진한 석사논문과 임용고시 벼락치기. 1년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논문이 너무나 오래 걸렸다. 6월엔 끝내겠다고 했다가, 7월엔 끝내겠다, 8월엔 끝내겠다, 그러다 9월도 지나고, 10월이 되어 끝냈다. 선행연구를 너무 많이 본 걸까? 주제 때문일까? 정당화하기 복잡한 가설들을 세워버려서? 연구 방법에 익숙지 않아서? 특히 초반에는 하루에 긴 시간 집중하지 못했다. 하염없이 문헌을 뒤적이는 일이 원래 집중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번잡해서? 논문에서 숙의민주주의 연구의 최근 동향을 스스로 만족스러운 정도로 정리했다. 하지만 내 연구문제가 갈수록 생각보다 마음에 들진 않아서, 다음에는 더 좋은 연구문제를 가지고 연구하고 싶다. 내 방법론이 제대로 된 것이었는지는 아직도..

개인적 2025.01.29

학생 입장에서 쓴 교육 관련 노트들

학부 4학년 때 쓴 노트들 중에서. 19.06.16. 교육을 위한 교육, 그 쓸모가 그 평가와 함께 끝나는, 시간을 휴지로 만드는 교육.19.06.15. 철학이든 역사든, 이걸 지금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갖고 있는 교사.19.06.09. 나의 철학교육 목표 - 자기 수준에서 자기 할말을 할 수 있기. 그러면서 독단적이지 않고, 간단하게 확신해버리지 않고, 열려 있을 줄 알기. 자비의 원칙, 상대를 악마/바보로 취급하지 않기. 그럼에도 주눅들거나 좌절하지 않고, 틀리고 비판받음을 두려워하지 않고(이건 정말 교사로서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다! 틀리고 비판받는 순간 그것에 대해 존중, 격려, 정중한 비판을 해주어서 그걸 긍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줄 수 있다.), 지혜의 소유가 너무 멀게..

개인적/상념 2024.12.02

시험 공부 하면서 많이 들은 BGM

- 옛날 음악 좋아함- 무료 유튜브 쓰기 때문에 광고 없는 영상이어야 함- 사람 목소리 나오는 음악은 안 됨- 음악이 강약이 많이 변하거나 멈춤이 많으면 안 됨- 영상이 길수록 좋음 그래서 아래 두 영상을 가장 많이 틀어놓고 공부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IXiZ-DWxWGs&t=4420shttps://www.youtube.com/watch?v=YjjGxBNULyI&t=5181s +추가 https://youtu.be/noiMXCNiDeM?si=hICASh0WWseWcCru https://youtu.be/_3io4Rv1Yvo?si=1R6EDrYtJmsnHH9N +공부 BGM 말고, 마음 진정용

개인적 2024.11.30

2023 돌아보기, 2024 시작하며

석사 3, 4학기를 보내고 수료했다. 감사하게도 가까운 사람들과 괜찮게 지내며 지지를 받았고, 좀더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는 일거리들이 있었다. 원하는 만큼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느낌으로 보냈다. - 수업, 한국사 시험, 논자시(867h): 흥미 없지만 해야 되니까 한 것들. 학점이 좋진 않지만 아무튼 통과해야 하는 관문들을 통과했으니 자축하자. 매주 글쓰기 과제를 하는 수업들은 정말 즐겁지 않았다(그중에서도 극악은 매주 200~300쪽을 읽고 3~4쪽을 쓴 경우). 부족한 시간에 어떻게든 뭐라도 써내는 데 급급해서, 꼼꼼히 읽고 좋은 글을 써보겠다는 의지를 갖기가 어렵다. 소득이라면 빨리 대충 읽고 쓰는 기술, 그리고 이 정도의 과업을 해야 되면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

개인적 2024.01.07

인간관계 관련 상담 및 상념

대학원 수업인데 기말과제로 누군가와 진솔한 대화를 하고 대화록 및 성찰을 작성해서 내는 독특한 수업을 들었다. 그 교수님과 기말과제를 바탕으로 면담을 했다. (상담 관련 수업을 들으면 교수님 면담을 무조건 신청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교수님들은 어쩌면 강의보다 상담을 잘하신다.) 말씀해주신 내용 중- 나는 내가 동등하게 대접받는 게 중요한 사람인 거 같다. 내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만큼 나도 존중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억울한 스타일.- 상대가 잘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안절부절해한다. 주도권이 상대에게 있다. 자꾸 상대에게 더 잘 질문하고, 더 적절하게 반응하고, 상대가 더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노력을 해야겠다고 썼다. 그런데 이미 충분히 배려적이고 사회성 있게 상호작용하고 있다...

개인적 2023.07.12

2023년 1-2월 이것저것(집단상담, 학습코칭, 한국사)

1. 대인관계 향상 집단상담(대학생활문화원, 총 5회기, 회기당 4시간) - 자기발견: 내가 제일 내 얘기 안 하는 사람이었음.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애초에 내 고민과 상황이 내 자신에게도 명료하지 않은 탓인 듯. - 무조건적 수용과 정상화('네가 이상한 게 아니다')가 잘 안 먹는 경우도 있는 듯함. 왜냐하면 내가 이번에 그랬음. 나도 나를 잘 설명하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잘 이해받았다고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수용과 인정이 찜찜한 듯. (그치만 선의와 따뜻함 정말 감사했고 사람들 너무 좋았음) 2. 학업역량 향상 대학원생 비대면 그룹 학습코칭(기초교육원, 총 4회기, 회기당 2시간) - 발견: 똑똑하고 대단한 선배 대학원생들도 시간관리 어려워하고, 불안감으로 고생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고민..

개인적 2023.03.04

2022 돌아보기, 2023 다짐

석사과정 입학해 첫 두 학기를 보냄. 1. 작은 성취들 (자신감을 위한 자원) - 철학 보고서, 경험연구 보고서, 대본 없는 발표 등 새로운 과업들을 하고 한번씩은 좋은 평가를 받음. - 공부량과 집중도, 생각과 감정 조절, 대인관계, 자취생활 관련 노력했고 발전함. 2. 주요 문제와 개선 방안 - 공부의 초점: 수업 리딩과 쪽글에 과도한 시간 할애(불필요), 외국어 및 잡다한 읽기(어차피 꾸준히 못해서 결실 없음) 대신 논문, 임용고시 등 필수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외의 공부는 중요하고 재미있어 보이더라도 후순위로 두고 현명하게 하기. - 글 작성 시간: 너무 오래 걸리고 마감기한을 자주 넘김. 지지부진하고 반복적인 선행문헌 검토를 거쳐야 논지를 구상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글 작성 자체도 느림. ..

개인적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