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대단원(4~10강) 리딩 중 인상적인 내용들:
- [6강] 문제 해결의 열쇠는 철저한 문제 분석.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결책부터 찾으려 하기보다는 문제를 잘 정의하는 데 시간을 들인다. 문제를 정의할 때에는 (1) 초기 상태(구체화, 수량화) (2) 목표 상태(성공을 정의. 구체적·수량적으로, 현실적으로) (3) 장애물(극복할 대상. 변경 불가능한 '제약조건'과 구분) (4) 범위(관련된 당사자 폭넓게 파악) 네 가지를 규정한다. 이런 분석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집값이 너무 높다'라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문제 규정을 한 문단 분량으로 구체화한 예시.
- [7강] 초기상태와 목표상태를 정의했으면, 기존의 해법 중 적용 가능한 것이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지 분석한다. (=gap analysis)
- [7강] 제약조건constraint이 오히려 혁신의 기회일 수도. 파산 위기에 처한 항공사가 항공기 수를 줄이면서도 항공기의 공항 체류 시간을 줄이는 등 효율화를 통해 모든 노선 운행을 유지하고 오히려 미국 유일의 단거리 저가 항공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사례.
- [8강] 이전의 성공적인 해결책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유비 전략'은 두 상황 간에 근본적인 유사성이 성립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표면적인 유사성에 혹해 실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기준점 편향(anchoring bias)와 확증 편향이 문제를 키운다. 근본적인 유사성과 표면적인 유사성을 잘 구분하는 것, 성공 상황에서 핵심적인 인과적 요소들이 무엇이었는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
- [9강] 유비 전략 외에도, 새로운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 창의적 발견법creative heuristics에는 여러가지가 있음. 예를 들어 (1) 일반적 경향의 예외 사례 분석하기(아동기 트라우마와 우울증은 강한 연관을 갖는데, 이러한 규칙적인 패턴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이 없는 사례들을 설명하려 해보기) (2) 인과관계 뒤집기(일반적으로 폭력적인 영상 시청이 시청자의 폭력성을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반대로 시청자의 폭력성이 폭력적 영상 시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기) (3)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비합리적인 극단으로 밀고 가보기(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는 합리적이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서 지방 섭취를 완전히 제거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오히려 건강하지 않다. 이런 생각을 통해 건강한 지방과 건강하지 않은 지방의 차이에 주목하고, 트랜스지방 사용 규제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떠올릴 수 있음.) (4) 반대 측면에 주목하기(약물 중독의 해악뿐만 아니라 약물 중독자들을 그토록 사로잡는 긍정적 효과들을 탐색) (5) 두 현상의 관계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설명해보기(처음 떠오르는 답에 머무르지 말고 무조건 다수의 설명을 제시해보기로 마음먹기) ... 등등. 이런 식으로 습관적 사고를 탈피하고 관점을 전환하는 연습을 하면서 창의성을 학습할 수 있다.
교수님:
- 주어진 커리큘럼에 머무르지 않고 늘 선생님의 관점과 내용을 추가하심. 커리큘럼 제작한 본사 관계자와 미팅할 때도 의견 강하게 제시하심. 커리큘럼 개발자들 이상 수준의 전문성이 있으시기에 가능. 멋짐과 자신감과 권위가 넘쳐흐르심.
- 학생들이 이해했는지 계속 확인하심. 읽은 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보라고 많이 시키심.
- 모든 학생을 발언시키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는 스타일. 가끔 늘어지는 느낌도 있지만, 확실히 학생들이 편하게 발언하게 되는 듯.
학생들:
- 부정확한 영어로라도 위축되는 느낌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좋고 리스펙.
- 스스로 학습활동의 의도를 캐치해서 자발적으로 대단한 사고력을 발휘하거나 깊은 토론으로 나아가진 않고, 대신 하라는 건 다 성실하게 한다. 대단한 주도적 노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지 않아도 성공적인 활동이 되도록 활동을 잘 설계해야 하는 듯.
주저리:
- 역량 함양이 우선적인 목적이고, 내용주제는 역량 함양을 위한 도구로 동원하는 수업. 혁신적이긴 한데, 좀 억지스럽고 연습임이 뻔한 노력을 기울이게 만듬. 몰입시키려면, 실제 문제를 다루는 것을 주 목표로 해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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