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상념

2025년 6월

neon_eidos 2025. 6. 15. 08:00

1.
귀엽다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더 잘 사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만 좀 웃고. 

2.

S와 복사기를 기다리며 몇 마디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뭐라 말을 붙일지 떠올리질 못했다. 아...

예전에 C샘은 아이들에 대해 메모해 놓으셨다가 늘 만나면 하나씩 물어본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해야겠다.

 

3.

D가 물었다. 행복해질 날이 올까요?

나 같은 우울한 인간을 드디어 만났다. 해줄 수 있는 건 정말 없다. 그저 전혀 놀라거나 불쌍해하지 않고 지극히 합당한 이야기 듣듯이 들어주려고만 노력했다.

 

4.

줌에 들어온 J가 내 학습지를 공부하고 있다. 내 학습지를 공부했는데 내 시험에서 허탈해하진 않을지, 저렇게 고생하며 샅샅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학습지인지, 마음이 초조하고 무겁다.

내 수업은 다 무슨 소용과 가치가 있는가. 지금은 나도 처음이고 버겁고 정신없다는 핑계 뒤에 숨을 수 있는데, 숨을 데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5.

일에 압도당할 때 머리가 하얘지고 눈물이 난다. 그러면 어딘가 가서 한참 눈물을 빼고 와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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