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28. 세미나에서 공유함.
- 교수님 피드백: 실험연구가 적합한 주제들인 것 같다. 다음에는 Ercan et al. eds. (2022)의 방법론 책 읽고 관심있는 장 정리하고, 실험연구 활용한 McAvoy & McAvoy 등 논문 예시들 정리해보면 좋겠다.
- 동료들 피드백: 재밌을 거 같다 (말만이라도 감사합니다 ㅜㅜ)
(관심 있는 주제들을 탐색했으나, 연구문제를 구체화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관심 연구 문제
1) 숙의의 이상과 현실
-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개방적, 협력적으로 숙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시민교육의 중요한 과제로서 관심을 받음(정창우, 2022; CoE, 2016 등등).
- 숙의적 역량은 실제 숙의를 통해 길러진다는 데 광범위한 합의가 있음(Samuelsson & Bøyum, 2015).
- 다양한 숙의민주주의 이론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정당화 근거 제시'(reason-giving)로 대표되는 이상적 숙의의 특성들에 어느정도 합의를 이루고 있음(Thompson, 2008, Samuelsson, 2016 재인용).
- 그런데 실제 숙의가 항상 이러한 이상적 숙의의 모습으로 진행되지는 않음. 숙의의 질과 교육적 효과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여러 경험연구를 통해 드러남.
- 실제 숙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함으로써, 효과적인 숙의 교육 방안 연구에 기여하고자 함.
2) 실제 숙의에서 발생하는 현상들
실제 숙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집단 동학에 관련된 연구에서는 대표적으로 다음 두 현상이 많은 주목을 받음.
- 집단적 극단화 현상(The law of group polarization; Sunstein, 2002): 숙의를 통해 의견 변화보다는 기존 의견의 강화가 발생하는 경향.
- 침묵의 악순환 현상(The spiral of silence; Noelle-Neumann, 1993): 대화가 진행될수록 소수 의견은 점점 침묵하고, 다수 의견은 점점 지배적이 되는 경향. (확장: Masullo & Duchovnay, 2022: 침묵의 세 가지 유형) cf. 여론 환경(opinion climate)과 침묵하기 관련 다양한 문헌들(Campbell, 2007: 동질적 집단일수록 발언이 활발해짐)
* "토론 과정에서 침묵하기 현상에 대한 면밀한 탐구의 필요성”(박윤경, 이승연, 2015)
숙의의 시민성 교육 효과에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현상으로는 다음 두 가지가 많은 주목을 받음.
- 숙의와 참여의 반비례 현상(Deliberative versus participatory democracy: Mutz, 2006)
cf. 숙의성과 현실관련성의 반비례 현상(Bächtiger & Parkinson, 2019)
- 숙의가 정치적 지식 등 시민적 역량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들(Hess & McAvoy, 2015; 국내 공론조사 분석 연구)
3) 숙의의 질 측정 연구
특정한 실제 숙의가 얼마나 이상적 숙의에 가깝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짐.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연구가 대표적임(Bächtiger & Parkinson, 2018; 2019).
- 숙의의 결과: 대체로 의견 변화(+의견 형성, 의견 숙고)를 연구함 (Fishkin 등) --> 투입과 산출 위주의 'black box approach'라고 비판 받음(Bächtiger & Parkinson, 2019: 5 "We think, therefore, that it is essential that deliberative democrats start peering into the black box, and observe the actual dynamics of deliberation in context and in light of its various goals.").
- 숙의의 과정: DQI(담론의 질 지표discourse quality index: 원활한 참여, 정당화의 정도, 공동선 지향, 상호 존중, 건설적 합의 추구) (Steenbergen et al., 2003) 및 그 확장(Gerber et al, 2018)
4) 숙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들
(가) 많은 연구에서 주목한 요인들:
- 참여자 구성: 참여자 이질성 확보(Hess & McAvoy, 2015; McAvoy & McAvoy, 2021; Fishkin류) - 인구학적(성별, 인종, 계층)
- 진행자(moderator/facilitator)의 역할(Fishkin류)
- 논거의 성격: 이성적인 근거만이 아닌 내러티브 등도 포괄하는 넓은 근거 개념(Young, Sanders, Mouffe 등의 지적에 대응)
(나) 그 외 경험적으로 연구된 유력한 요인들:
- 상대 집단에 대한 왜곡된 인식 교정(correcting misperceived polarization: Lees & Cikara, 2021; Fernbach & Boven, 2022).
- 친밀한 개인적 관계 구축 (CivilPolitics.org에 여러 참고문헌; Haidt)
- 공통성 부각: 공통 정체성, 목표, 위협 (Jungkunz, 2021; Haidt)
- 덜 논쟁적인 주제? :(Hess vs. Samuelsson; deeply divided societies에서의 숙의 문헌들)
(다) 구조화된 모형:
- Fishkin's Deliberative Polling
- Johnson & Johnson's Structured Academic Controversy
2. 관심 연구 방법
(위와 같은 요인들 중 일부가 실제 숙의 속에서 드러나는 양상을 확인하고 싶은데, 구체적인 연구 설계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1) 질적연구
- 사례연구(De Vries et al., 2010 등 숙의 사례 연구 및 사례 비교 연구 많음.)
2) 양적연구
- 설문조사 및 회귀분석(대학생들의 2024 총선 선거 참여도 및 관련 대화 정도 & 학창시절 질 높은 숙의 정도[자기보고]?)
* 읽어보기: Ercan, S. A., Asenbaum, H., Curato, N., Mendonça, R. F. Eds. (2022). Research Methods in Deliberative Democracy. Oxford University Press.
3. 다음 할 일
- 연구문제 구체화
4. 주요 참고 문헌
Ercan, S. A., Asenbaum, H., Curato, N., Mendonça, R. F. Eds. (2022). Research Methods in Deliberative Democracy. Oxford University Press.
Bächtiger et al. Eds. (2018). The Oxford Handbook of Deliberative Democracy. Oxford University Press. pp. 237-250.
Bächtiger, A., & Parkinson, J. (2019). Mapping and Measuring Deliberation : Towards a New Deliberative Quality. Oxford : Oxford University Pres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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