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 중등임용 도덕윤리 합격수기(서울)
2차 당일에 대한 후기 임용시험 2차 당일에 관한 상세한 후기
2024년 11월 23일 어제, 서울 2025 도덕윤리 임용고시 1차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오목교역 근처에 있는 목운중학교에서 봤습니다.
초수라면 모든 자잘한 게 다 궁금할 수 있으므로 기억나는 대로 다 적어봅니다.
- 수험표를 (이면지가 아닌) 깨끗한 흰 종이에 칼라인쇄해서 지참해야 함.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 고사장이 왜 이렇게 거주지랑 멀게 배정됐나 했는데, 과목별로 배정하기 때문이었음. 서울 지역 도덕이랑 수학 과목 응시자들이 목운중학교로 배정되었던 것으로 보임. 그래서 윤리교육과 아는 사람 많이 만나게 됨.
- 아침에 고사장 들어가는 길에 몇몇 학교 과 후배들이 응원 와서 팻말 들고 간식 나눠줌. 우리 과는 그런 거 없음...
- 교실 앞쪽에 벽시계 있음. 매 교시 시험 종료 10분 전에 안내방송도 해줌. 아날로그 시계가 없어서 시계를 못 챙겨갔는데, 괜찮았음.
- 뒤늦게 깨달았는데, 책상과 의자가 높이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보임. 필요한 사람은 미리 가서 조정해 보셔도 괜찮을 듯.
- 히터 틀어 줌. 그런데 창가석은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서 바람이 좀 들어옴. (저 창가석 당첨...) 얇은 옷을 겹겹이 입고 가서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음. 핫팩 가져갔는데 추위 때문에 필요하지는 않았고, 아침에 긴장돼서 배가 아파서 배에 올려놓는 용도로는 좋았음.
- 8시 20분까지 입실인데, 화장실 갈 사람 지금 가라고 하면서 8시 30분까지 화장실 갔다 올 시간을 줌.
- 화장실은 굳. 휴지도 각 칸에 있음.
- 고사실 정원이 25명인데 결시인원이 5명이었음. 결시가 생각보다 많다.
- 전자기기는 나눠주는 라벨에 이름 써 붙여서 제출하고, 시험 끝나고 한명씩 호명하면 나가서 받게 됨. 그러곤 곧바로 귀가해도 된다고 함.
- 가방은 교실 앞쪽에 던져놔야 함. 그러니까 바닥에 놓기 싫은 귀한 가방은 메고 가지 마세요. 물병은 자기 책상 밑에 놓고 시험 치는 도중에 마실 수 있음.
- 사람들이 수험표를 반으로 접어서 신분증과 같이 책상 위에 올려 놓길래 나도 그렇게 함. 시험 끝날 때까지 계속 올려놓음.
- 시험지 및 답안지에 비해 책상이 좁아서 자꾸 책상 위에 올려놓은 펜이랑 화이트가 바닥에 떨어짐. 근데 떨어지면 감독관께서 주워 주심. 근데 여분의 펜은 책상 위에 올려놓기보다는 주머니에 넣어놓는 것도 좋을 듯.
- 화이트는 아시다시피 답안 수정하는 데는 쓸 수 없지만, 맨 위에 이름이랑 수험번호 수정하는 데 써야 하므로 들고 가야 함(웬만하면 쓸 일 없긴 함. 그래서 주머니에 넣어놔도 될 듯).
- 쉬는시간에 먹을 간식을 가져갔는데 나는 배고프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냥 노트 꺼내서 외움. 그리고 같은 고사실에 오랜만에 보는 친한 샘이 있었어서 잠깐 반갑게 수다 떨었는데 우리 빼곤 다들 조용해서 좀 민망함. 쉬는시간엔 조용히 있는 게 좋을 듯... 그리고 냄새나는 음식은 복도에 나가서 먹으면 좋을 듯...
- 끝나고 나면 도덕교사가되고싶어요 카페에 어려웠던 문제에 대한 성토, 예상 컷점수 투표 등등 게시물이 올라오며,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들어가서 보게 됨. 밤이 되면 학원강사들의 예시답안도 올라옴. 시험 끝나면 그런 거나 보게 되는데 다 부질없으니까 저녁에는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거 먹고 푹 주무십시다.
- 시험지와 시험지에 포함된 초안용지는 다 집에 가져올 수 있음.
책상에 널부러져 있던, 마지막까지 다시 훑어봤던 책들.
도덕윤리 임용고시는 기이한 느낌의 시험이다. 시험에 나오는 철학자들이 살아나서 이 시험지를 본다면 기분이 이상할 거 같다. 끝나고 같이 시험 친 샘이랑 수다 떨면서, 임용고시를 차라리 고전 몇 권을 시험범위로 명확하게 정해 주고 그 안에서 깊이 있게 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책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읽도록 유도하면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좀더 만족감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전공에서 정답률 낮은 문제는 내용이 심오한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게 나올 줄은 몰랐지롱~' 하는 느낌인 경우도 많다. 도덕윤리 임고생 모두가 보는 그 학원 강사를 따돌리려고 고심하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학원 강사들도 고심이 많을 것 같고. 객관도 높은 시험을 위해 출제에 고심이 많을 것 같기는 한데, 교사 선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앞으로도 사람들과 함께 많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윤리 잘 가르치는 사람을 뽑고, 윤리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공부를 유도하는 시험이 되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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