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이것저것(집단상담, 학습코칭, 한국사)
1. 대인관계 향상 집단상담(대학생활문화원, 총 5회기, 회기당 4시간)
- 자기발견: 내가 제일 내 얘기 안 하는 사람이었음.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애초에 내 고민과 상황이 내 자신에게도 명료하지 않은 탓인 듯.
- 무조건적 수용과 정상화('네가 이상한 게 아니다')가 잘 안 먹는 경우도 있는 듯함. 왜냐하면 내가 이번에 그랬음. 나도 나를 잘 설명하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잘 이해받았다고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수용과 인정이 찜찜한 듯. (그치만 선의와 따뜻함 정말 감사했고 사람들 너무 좋았음)
2. 학업역량 향상 대학원생 비대면 그룹 학습코칭(기초교육원, 총 4회기, 회기당 2시간)
- 발견: 똑똑하고 대단한 선배 대학원생들도 시간관리 어려워하고, 불안감으로 고생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고민한다는 것
- 유익했던 배움: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왜 이렇게 게으르냐고 닦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 얘기 듣고 제안할 때처럼 친절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가질 것. 이런 학생을 지도한다면 뭐라 해줄지 생각할 것. ('자기객관화')
- 유익했던 팁1: 과제도 논술시험이라고 생각. 3시간 만에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래서 2시간 동안 읽고 1시간 동안 써야겠다는 식으로 시간을 안배.
- 유익했던 팁2: (논문 읽기 지루하다는 내 고민에 대해) 손을 움직이기, replication하며 읽기, 논문의 '질문'과 '답변' 파악하기, 동료에게 또는 혼자서 이해한 내용 읊어보기, 정 안 되면 타이핑 필사라도 하기 등 능동적 읽기.
- 유익했던 팁3: 교수님이 먼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연락 오지는 않음. 교수님에게 먼저 데드라인을 통보하는 등 교수님을 적극 '활용'. 또 동료들을 찾아 공동 연구자 그룹을 만드는 것도 대학원 과정의 과업이라고.
- 인상적인 말씀1: 감정적 문제를 혼자 잘 해결하고 있다는 거 알겠는데, 사회적 지지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 인상적인 말씀2: 이만큼의 시간 안에 이만큼을 할 거라고 계획하는데,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 속상하겠다. (나는 상담에서 이런 냉정한 말 듣는 걸 오히려 좋아하는 것 같다.)
- 인상적인 일반적인 말씀: 한국 대학원이 지나치게 지적과 비판만 주로 하는, 평가적인 문화에 젖어있는 것 같다. 미국 유학 갔더니 장점부터 칭찬해주고, 진짜 부담이 덜했다. 여러분도 동료들에게 서로 수고했다, 잘했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3. 한국사능력검정시험(23.2.11 제63회, 총 59시간 공부)
- 체험: 키워드로부터 주제를 파악하고, 그 주제에 관련된 다른 키워드가 들어간 선지를 고르는 식의 시험. 이런 구조의 시험은 어떤 면에서 너무 쉽다. 그 주제에 대해서 스스로 뭔가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이 전혀 없어도 된다. 보니까 수능 윤리도 이런 구조의 시험인 듯. 나로서는 처음 경험.
- 최태성 벤치마킹: 학생이 따로 노트 안 만들어도 되도록, 완벽한 노트를 만들어 제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