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읽은 것

시민교육 논문들: Campbell (2019), Fitzgerald et al. (2021), Westheimer (2019)

neon_eidos 2023. 2. 28. 17:01

교수님의 지난 학기 '시민교육론 연구' 수업 리딩리스트 중 논문 세 편.
 

Campbell, D. E. (2019). What social scientists have learned about civic education: A review of the literature. Peabody Journal of Education, 94(1), 32-47.

- 대의민주주의에서 유권자의 정치 지식 부족 문제, 투표 등 시민적 참여 저하, 미국 내 정치적 갈등 격화 등 문제에 대해 시민교육이 해답으로 제시되어 옴. 그러나 시민교육의 효과에 대한 경험적 증거는 부족.
- 시민교육 연구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시민교육이 시민적 참여에 영향이 없다는 오해 때문인데, 이는 경험적으로 반박됨. 시민교육이 시민적 지식, 관심, 관용, 참여 의향 등에 영향이 없거나 거의 없었다고 결론지은 Langton and Jennings (1968) 논문에서도 흑인 학생에게서는 효과가 발견되었다는 사실 간과하지 말아야 -- '보정 효과'(compensation effect)에 주목해야. 또한 교육 성과와 정치 참여가 인과관계가 아닌 단지 상관관계라는(즉, 이미 정치 참여 성향이 높은 사람이 정치 교육을 받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지지하는 여러 실험연구 등이 이루어짐. 특히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학생들에 대한 보정 효과.  이러한 보정 효과가 어떻게, 언제,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 요청됨.
- 여러 연구를 검토해 종합하면, 학교는 네 가지 형태로 시민적 학습과 참여에 영향을 행사: (1) 교실 수업(특히 개방적 교실 풍토), (2) 과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인과성 확인 연구 필요), (3)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종단연구를 통한 장기적 효과 연구 필요), (4) 학교 기풍school ethos(어떻게 규율적 권위가 장기적으로 시민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시민적 기풍을 형성할 수 있는지, 학교의 풍부한 사적 자본이 학생들의 출신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 부족을 보정해줄 수 있는지 등 풍부한 연구 가능성 있음).
- 제언: (1) 어떤 교육적 개입 연구에서든 시민성 지표 포함하자 (2) 학교교육의 보정 효과에 주목하자(시민교육은 사회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내지 가정에서 가장 정치사회화에 덜 노출된 청소년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 학교는 정치참여의 현존하는 편향을 완화levelling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 (3) 시민교육이 학생들의 부모 등에 영향을 미치는 "trickle-up" effects에 주목하라 (4) 다양한 종류의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하라(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다양한 시민교육 접근, 다양한 기풍) (5) 전통적인 형태의 시민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시민교육을 연구하고, 학교 시민교육과 정치 환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라(청년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정책을 시민교육을 통해 대처할 수 있을까? 학교 총기사건의 영향은?) (6) 인과관계에 주목하라(가능하면 무작위 개입, 또는 다양한 외인성exogenous 변동 활용, 종단연구를 통해 장기적 영향 연구)
 
* (그렇게 좋은데 그렇게 드물다는)무작위 통제 실험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보자 (Green, D. P., Aronow, P. M., Bergan, D. E., Greene, P., Paris, C., & Weinberger, B. I. (2011). Does knowledge of constitutional principles increase support for civil liberties? Results from a randomized field experiment. The Journal of Politics, 73(2), 463-476.)
* 좋은 자연실험 설계: Metz and Youniss (2005) -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요건으로 봉사활동을 새로 도입한 시점을 활용해 그 요건을 적용받는 학생 집단과 적용받지 않는 학생 집단을 비교(이 졸업요건 때문에 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전학 갈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강한 인과적 주장을 할 수 있음). 졸업요건 때문에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이 다양한 정치적 활동 참여 의향과 정치적 이해도 및 토론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 (근데 반대 결과 나온 연구도 있음: Helms, 2013)
  Gill et al. (2018): charter school 중 추첨 입학 학교 연구. -- 유사하게, 선발 아닌 무작위로 입학하는 혁신학교 등과 유사한 일반학교 비교할 수 있겠다. 졸업 다음 해 투표한 학년 집단 타겟으로 투표했는지, 얼마나 공부하고 토론했는지 등등. 사회경제적 격차 보정효과 있었는지.
* 추천된 책 찾아보자: Banks, J. A. (2017). Citizenship education and global migration: Implications for theory, research, and teaching. Citizenship Education and Global Migration, 1-572.
* 시민성 관련 종속변수 예 적어두기: political knowledge/sophistication, political interest, spectator politicization (i.e., media consumption), political discourse, political efficacy, political cynicism, civic tolerance, and participation orientation (i.e., anticipated political involvement in adulthood) (Langton and Jennings, 1968)
  이런 창의적인 설계도(Condon, 2015): ... she randomly assigned adolescents to one of two exercises that required them to write an email either to the governor or a university professor about a policy-related topic and found that, when compared to a control group, students given the assignment became more confident in their ability to express their views to public officials (although the effect for writing to a politician was slightly greater). 
 

Fitzgerald, J. C., Cohen, A. K., Maker Castro, E., & Pope, A. (2021). A systematic review of the last decade of civic education research in the United States. Peabody journal of education, 96(3), 235-246.

-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시민교육 경험연구들을 검토
- 정치적 양극화 문제 및 청년층의 불균형한 시민적 참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교육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그런 교육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 부족
- 문제 현황: 구조적 요인에 의한 소외 배경 청년의 시민적 참여 저조(“civic engagement gap” -- Levinson, 2012) 
- 연구질문: (1) 미국에서 시민교육은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가? (2) 미국의 시민교육 연구는 어느 정도로 주변화된 청년 참여시키기, 청년 참여, 그리고/또는 정치적 양극화에 초점을 두는가? (3) 누가 연구 대상인가?
- 결과: 청년 참여라는 주제는 많이 다루어졌만, 주변화된 집단을 참여시키거나 양극화에 대응하는 노력의 프레임으로 접근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 논의: (1) 시민교육 연구에서 폭넓은 시민 개념 개발과 사용이 필요, (2) 주변화된 집단 참여시키기, 청년 참여, 양극화 문제에 초점 맞출 필요 (3) 연구 대상이 현재 고등교육이 대부분이고 초중등은 사회과에 한정된 초점을 가지고 있어 초점의 확장이 필요
- 결론: 주변화된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수법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시민적 참여 격차' 줄여야.
 
* 미국에서는 라틴계가 정치 참여 저조하다는데, 한국에서 정치 참여 저조한 소외 집단은? 한국 맥락에서 '시민적 참여 격차'는? (혹은 당파성 높은 학교/지역을 시민성 관점에서 불리한 곳이라고 보고 시민교육 효과 탐색해도 되겠다)
 

Westheimer, J. (2019). Civic education and the rise of populist nationalism. Peabody Journal of Education, 94(1), 4-16.

- 민주주의를 위한 학교 시민교육의 중요성은 늘 논의되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불일치. 세계적으로 비민주적 정치체제를 수용할 의향이 있는 젊은층 증가(미국 16-24세의 약 1/4는 민주주의가 "bad" 또는 "very bad"한 체제라고 생각함, 밀레니얼의 70%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함)
- 시민교육에서 목표로 하는 '좋은 시민'의 세 종류(Kahne & Westheimer, 2006; Westheimer, 2004; Westheimer & Kahne, 2004 등에서 주장): (1) 개인적으로 책임 있는 시민(음식 기부 행사에 음식 기부), (2) 참여적 시민(음식 기부 행사 조직을 도움), (3) 사회정의 지향 시민(빈곤의 원인을 탐색하고 근본적 문제를 풀기 위해 행동). 현재 많은 학교 시민교육 프로그램은 첫 번째 종류에 초점 -- 즉 봉사활동, 불우이웃 돕기, 준법 등을 중시하며 인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민주주의 시민의 고유한 요건은 아니다(전체주의 독재 국가에서도 그런 거 중요시함). 

(* DiGiacomo, Hodgin, Kahne, & Trapp, 2021에서는 이 틀 활용하며 Westheimer & Kahne, 2004 인용)
- 민주주의 후퇴와 민족주의 부상: 강한 리더 선호 증가, 트럼프, 브렉시트, 반민주주의적 수사와 정치, 외국인혐오와 민족주의에 기인하는 혐오발언, 이민자 및 소수자 공격... 교사들도 혐오표현 급증 보고함.
- 시민교육보다 국어, 수학 표준화시험 준비 강조하는 학교 정책. 논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시민교육이 이루어지더라도 주로 성취도 높은, 주로 부유한 지역 학생들에게 편중("civic opportunity gap")
- 민주주의적 마음의 습관을 기르기 위한 민주적 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중요한 특성: (1) 질문하도록 가르치기, (2) 다양한 관점에 노출시키기, (3) 지역적 맥락을 반영하여 '지금 여기'의 논쟁들에 참여하도록 하기. 
 
* 시민 유형 분류: GCE typology와 비교?
* 민주시민 프로그램: 보이텔스바흐 원칙과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