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및 시험

22-2 통일교육연구 수업에서 (1) Tyson & Park 사회정의교육 관련 논문들

neon_eidos 2022. 10. 3. 13:05

1. Tyson, C. A. & Park, S. C. (2006). From theory to practice: Teaching for social justice. Social Studies and the Young Learners, 19(2), 23-25. National Council for the Social Studies.

  • 사회정의교육에 대한 통상적 접근은 추상적 정의 이론에만 집중하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이 삶에서 경험하는 현실의 부정의에 주목하고, 사회 변화를 위한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접근이 필요. 사회정의교육이 필요한 이유이자 그 필수적인 출발점은 현실의 부정의와 억압.
  • 이러한 사회정의교육을 실제로 시행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동문학을 활용하는 것. 문학에서 사회 현실과 자신의 삶을 읽어내는 확장된 문해력을 가르쳐야.

 

[수업 중 수강생 선생님들 발언에서] 왜 정의를 가르쳐야 하고 왜 통일교육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는데, 부정의한 현실이 명백한 명분을 제공해준다.
[주저리]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이론을 배울 때 흥미를 가지고 의미 있게 배울 수 있음 ㅇㅇ. 하지만 강렬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데 그치고 제대로 논변할 줄 모르게 만드는 교육의 위험성이 나한텐 더 큰 고민. 목마르게 만들어놓고 물을 안 주는 교육.

2. Tyson, C. A. & Park, S. C. (2008). Civic education, social justice and Critical Race Theory. In J. Arthur, I. Davies, & C. Hahn (Eds.). Handbook of education for citizenship and democracy (pp. 29-39). Thousand Oaks: CA, SAGE.

  • 사회정의에 관한 이론들은 '이성 중심' 접근과 '현실 기반' 접근으로 나눌 수 있다(logocentric vs. grounded theories). 롤스를 위시한 이성 중심 이론가들은 사회정의라는 보편적인 개념에서 출발하는 반면, 아이리스 매리언 영을 비롯한 현실 기반 이론가들은 현실의 부정의에서 출발한다.

이 표 덕분에 미국에서 교수 되셨다고 함. p. 31

  • 사회정의이론 및 비판인종이론가들은 전통적 시민교육의 주변부에 있던 사회정의와 인종의 문제를 시민교육의 중심부로 옮기고자 함.
  • 시민교육 모범 사례: 흑인의 시민적 참여를 위한 문해력 교육 운동가들.

 

[주저리] 저자들은 롤스가 원초적 입장이라는 가설적 상황을 설정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현실의 부정의한 관계들을 다루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p.30), 롤스가 원초적 입장을 설정한 것은 그래야 이상적인 정의 원칙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상적인 정의 원칙이 다름아닌 현실의 부정의를 비판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라고 나는 이해. 두 진영은 출발점이 다를 뿐 결국 동일한 정의를 말하는 것이어야 하고, 서로의 정당성 및 설득력을 강화해주는 관계여야 한다. 어떤 상황이 부당한 억압이라는 것을 판단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정성에 대한 이론이 필요하다. 또 자유주의가 분배정의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더라도 그것이 필연적이지는 않고, 정체성 인정 등의 주제들도 자유주의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고 결국 그래야 한다. 자유주의 이론의 적용 대상을 이런 식으로 자의적으로 한계짓는 이분법적 일반화보다는, 롤스 이론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게 비판적 사회정의교육에 더 이로울 거라는 게 나의 잠정적 생각.

3. Park, S. C., & Tyson, C. A. (2010). Using Multicultural Literature in Teaching for Social Justice. In Social Studies and Diversity Education (pp. 314-318). Routledge.

  • 사회정의 교육자들을 위한 다문화 문학 활용 전략들: (논문에는 실제 사용할 만한 문학 작품들 제시)
  • 일상적 삶의 경험을 교실로 가져오도록 돕기: 학생들이 자신을 문화적·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고, 자신의 문화적·역사적 배경을 권력구조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기.
  • 여러 측의 관점을 교실에 가져오도록 돕기: 전통적 문학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배제되었는지에 주목하고, 억압받는 측과 억압하는 측이 있음을 이해하고, 권력구조가 인간 존엄성을 제약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기.
  • 사회 부정의의 현실을 대면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기: 구조적 및 제도적 부정의를 이해하도록 돕고, 사회 부정의에 도전함에 있어 사회 정의가 과정이자 목표임을 이해하도록 돕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웅적 개인은 없음을 인정하고 보통 사람들의 집단적 행동의 힘을 알려주기.
  • 구체적인 억압의 사례에 대한 승리를 강조하여 보여주기: 상이한 맥락들 속에서 유사한 문제들과 승리들을 발견하고, 사회정의가 계속 진행중인 프로젝트임을 이해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웅적 개인은 없음을 인정하고 보통 사람들의 집단적 행동의 힘을 알도록 돕기.
  • 사회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학생들이 자신의 사회적 주체성을 깨닫고, 사회운동가들이 억압에 맞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고, 집단적 행동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돕기.
  • 사회정의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맥락적 정보를 제공하기: 주류 문화가 주변화된 집단들을 어떻게 억압해 왔는지 이해하고,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계급차별주의, 장애인차별주의, 동성애차별주의, 반유대주의 등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이해를 돕고, 중층적 억압과 위치성(예를 들어, 흑인이자 여성이자 신체장애인인 것)의 복잡성을 이해하도록 돕기.

 

[주저리] 사회정의 투사를 기르는 비판적 교육 전통, 존경하는데, 그 정신을 지금 여기에 얼마나,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4. Park, S. C. (2012), A study on social justice in multicultural education, The SNU Journal of Education Research, Vol. 21, pp. 1-26.

  • 사회정의가 다문화교육의 핵심이다. 다문화주의는 제도적·역사적 차별과 억압과 불가분하게 관련되어 있다. 많은 해외 연구자들은 다문화교육을 사회운동 또는 억압에 대한 저항의 한 형태로 이해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다문화교육은 문화적 소수집단이 일상적 삶에서 겪는 구조적 폭력에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다문화교육에 대한 '용광로 접근'을 취하여 소수자들을 동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그들이 한국에서 겪는 사회 부정의를 다루지 않는다.
  • 미국의 모범적인 다문화 교육자 여덟 명이 자신의 교육행위에서 사회정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질적 연구 결과, 다문화교육에서는 사회 부정의에 관한 교사의 경험적, 공감적 지식과 감정 등이 중요하다. 추상적인 지식보다 사회 부정의에 대한 경험적, 공감적 지식과 감정 및 행동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저자는 다문화교육을 위한 교사교육에 관하여 두 가지를 제언한다. (1) 다문화교육자에게는 사회 부정의에 대한 경험적, 공감적 지식이 필요하므로, 예비교사들(그들은 대부분 주류문화 출신이다)은 봉사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2) 다문화교육자는 사회 부정의에 관련하는 고통, 분노, 불편함, 죄책감, 책임감 등의 감정들에 주목하고 특히 주변화되고 억압받은 이들의 감정을 중시하며, 그 근원에 있는 사회 부정의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교실 환경에서 편견과 특권을 해체하고 모든 문화집단이 대표된 정의로운 학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주저리] 통일교육이든 다문화교육이든 국가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정의처럼 학생이 실제로 추구할 만한 가치를 위해서 가르치는 것이어야 먹힐 가망이 있고 교사로서 양심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