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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도덕·윤리교육론 기말고사 준비: 도덕적 메타인지 (교재5장)

neon_eidos 2022. 12. 12. 08:21

정창우(2022). 도덕적 메타인지의 중요성과 함양 방안. 『변혁적 도덕 역량 증진을 위한 도덕교육론』. (pp.137-181) 교육과학사. 

 

1. 도덕적 메타인지의 중요성

- 무비판적으로 형성된 신념이나 반응패턴 혹은 어림짐작에 의한 직관적 판단에는 인지편향이 내재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잘못된 판단타인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절을 중심으로 하는 메타인지 함양은 향후 인성교육 및 시민교육에서 중요한 목표

- 미래 핵심역량으로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

 

2. 도덕적 메타인지의 개념

- 생각에 대한 생각’인 메타인지는 크게 자신의 학습과 인지적 과정에 대한 앎인 '메타인지적 지식'과 자신의 인지적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능력인 '메타인지적 조절'이라는 두 요소를 포함

- 도덕적 메타인지도덕적 사고나 행동을 위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자신의 인지적 과정에 대해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 [자신의 도덕적인 인지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기능]

- 나바에즈는 도덕적 메타인지를 가장 성숙한 도덕적 인간이나 윤리적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보면서, ‘자기 자신 및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갖고(도덕적 통제 소재 또는 내면화된 도덕감), 도덕적 직관 및 추론의 과정과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며(도덕적 자기 모니터링), 각종 편향이나 자기기만, 사실 왜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비판적 태도를 갖는 것(도덕적 자기성찰)’으로 정의

- 도덕 학습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윤리적 판단이나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요인

- 우리의 자동적, 무의식적인 직관적 사고성급한 어림짐작과 인지편향에 빠지는 경향이 있고, 이는 합리적 사고를 포함하는 도덕적 기능을 방해. 카너먼에 따르면 빠르고 자동적인 시스템 1 사고 중에서 전문가의 훈련된 직관이 아닌 어림짐작에서 나온 직관은 인지편향에 취약한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느리고 숙고적인 시스템 2 사고를 강화하는 것과는 구분되는 메타인지 능력의 계발이 필요 (메타인지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 사고의 상위에서 이들 인지 활동을 평가하고 조정함. 높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와 도덕적 추론은 도덕적 메타인지의 속성을 어느정도 공유하지만, 도덕적 메타인지는 비판적 사고 자체, 도덕적 추론 자체를 성찰하여 평가하고 개선함)

- 인지편향의 문제는 ‘무지의 지’를 강조한 소크라테스의 논박술부터 베이컨의 우상론,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등에서 이미 지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사고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논박하는 정신]

- 인지편향이 합리적인 도덕적 추론과 윤리적 성찰을 방해하는 사례로는 ▲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해버리는 성향인 ‘가용성 편향’ 등 합리적 추론을 방해하는 인지편향, ▲ '심리학적 본질주의' 등 범주 제한적 사고를 조장하는 인지편향, 질문자에 동의하려는 성향인 ‘동조효과’, 다수의 의견에 따르려는 ‘편승효과’, 권위 있는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려는 ‘권위에의 호소’ 등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인지편향, ▲ 자기 신념에 부합하는 것들만 받아들이려는 성향인 ‘확증편향’, 질문이나 문제 제시 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프레이밍 효과’ 등 다양한 정보 탐색을 방해하는 인지편향, ▲ 자신의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우월성 편향’과 다른 사람의 문제는 능력 등 내부 탓, 자기 문제의 원인은 환경 등 외부 탓하는 성향인 ‘기본적 귀인 오류’ 등 윤리적 성찰을 방해하는 인지편향 등이 있음

- 도덕적 추론만으로는 인지편향을 극복하고 도덕적 판단과 행동을 보장하기에 불충분. 메타인지적 성찰이 없다면 추론도 자기합리화에 이용될 수 있음

- 윤리적 성찰과 도덕적 메타인지의 관계: 윤리적 성찰자신의 내면을 도덕적으로 반성하고 살피는 것인데, 이것은 도덕적 탐구 과정과 연동되어 일어나는 반성적 검토와 조절포함하며, 여기서의 윤리적 성찰은 곧 도덕적 메타인지에 해당

 

3. 도덕 발달을 위한 도덕적 메타인지의 중요성

하이트는 마음챙김과 인지행동치료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약한 수준에서 도덕적 메타인지를 강조했다고 볼 수 있음. ▲ 마음챙김은 마음의 평온과 통제력, 집중력을 강화하고 관적인 인지과정 및 정서 반응을 메타적으로 인식하고 조절하도록 돕기에 도덕적 메타인지 함양을 돕는 효과적인 수단. ▲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신념의 오류를 검토하고 교정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쉬워진다고 강조

- 반두라는 메타인지에 기반한 자기성찰 기능이 발휘되고 자기효능감이 뒷받침된다면, 선택의 순간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어떤 삶의 과정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정한 자기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나바에즈: 위의 2절에. +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신이 허용하는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이 조장하는 도덕적 직관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를 포함

 

4. 도덕과에서 메타인지 함양을 위한 중점

-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자동적인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해야.

- 인지편향과 관련되는 성급한 사고와 협소한 사고를 극복하도록 해야. 학생들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것,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내부에 확보하여 고차적 사고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 등이 필요. 또한 틀에 박힌 협소한 사고를 넘어서도록 시야를 확장하고 다양한 관점과 대안을 고려하도록 안내해야.

- 도덕적 메타인지 함양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적용해야. 어린이에게도 메타인지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

- 도덕적 메타인지를 심층 학습(deep learning)과 연계해 실시해야. 표면적 학습과 달리 심층 학습은 기계적인 암기가 아닌 의미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학습. 심층 학습이 요구하는 고차적 인지처리 과정은 도덕적 메타인지와 연결.

- 전 생애에 걸쳐 자기 주도적인 도덕적 자기 성장 및 인성 함양을 추구하도록 돕기 위해 도덕적 메타인지 능력을 길러주어야. 인성과 시민성에 관련된 자신의 현재 위치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행동 전략을 수립하여 실천하며, 그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결과에 대해 성찰하는 것, 그리고 도덕 문제들을 포착하고 해결 전략을 계획·수행해 나가는 데 도덕적 메타인지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

 

5. 도덕적 메타인지 함양을 위한 교육방법

- 메타인지에 대한 명시적 가르침과 (자신의 신념을 검토하도록 하는) 발문의 효과적 적용이 필요

- 다양한 일상적인 사례를 활용하여 메타인지적 기능을 반복 적용할 기회를 제공해야

- 교사 자신이 도덕적 메타인지의 역할모델이 되어야.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사고과정에 대해 비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 무지와 독단, 판단 오류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의 깊게 숙고하면서 도덕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야.

- 다양한 성찰 활동 제공: 수업 말미에 자신이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을 작성하도록 하기, 명확한 학습 목표를 공유하고 자기평가나 동료평가를 활용하기, 집단 토론이나 협동학습을 통해 학습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는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습에 대해 성찰하도록 장려

 

[생각]

- 모니터링과 조절 등으로 구성된 메타인지가 일반적 내용 지식과 별개로 교육되어야 하는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개방적·반성적 검토, 자기 사고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절 등은 그 자체로 교육되기보다는 특정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면서 자기 생각의 구체적인 문제를 발견하면서 체득하는 게 아닌지. 모든 도덕 교육 내용은 우리의 기존 지식에 도전하고 신념을 검토하게 한다는 점에서 메타인지적 역할을 한다. 자기 생각의 오류를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과 다른 생각을 다양하게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 하이트의 작업 전체가 메타인지를 촉진하는 시도가 아닌가. 자기 마음의 작용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하도록 돕고자 하므로.

- 방학 때 카너먼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