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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기계발서 (2) 이윤규(2022),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neon_eidos
2024. 12. 25. 12:11
이윤규(2022).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위즈덤하우스. (e북으로 구매해 읽음)
# 교사가 되는 것이 자동적으로 내 삶을 좋게 만들어주지는 않을 것이다. 교사가 되더라도 멍청하게 살고 좋음에 다가가지 못할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교사가 되어야 하겠다. 이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지금은 이걸 해야 한다. 그래서, 수험기간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예전에 대충 기록해놓았던 살벌한 자기계발서 노트를 다시 들춰보고 포스팅해본다.
모든 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가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착석하자마자 달려야 한다.
계획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는 뜻이어서 아웃풋을 만드는 실행행위에 온전히 시간을 쏟지 못하고 그 중간중간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서로 방향이 다른 두 행동이 뒤섞여 결국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이렇듯 시간 관리에서는 계획단계와 실행단계를 명확히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단계를 나눔으로써 단계별로 오로지 한 가지 행동을 하는 데 모든 의식을 집중할 수 있고 일의 결과도 좋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계획단계에서는 미리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해두어야 하고, 실제 실행단계에서는 계획에 따른 ‘실행’이라는 단 하나의 행동만 해야 한다. (제1장 시간 관리는 인생 관리다 - 01 나에게 맞는 시간 관리법 찾기 - 시간 관리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 단계를 나누는 이유)
대부분의 경우에 집중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2장 완전한 자유는 완벽한 계획으로부터 나온다 - 01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정리하기 - 시간 관리에 대해 생각하는 순서 - 단계를 나누는 습관)
나는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를 할 때부터 머리를 말리고 세수를 하고 신발을 신는 과정까지를 모두 하나의 자투리 시간으로 보고 항상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행동이 정지하는 모든 순간을 자투리 시간으로 여기고 곧바로 준비된 것을 실행에 옮긴다. (제2장 완전한 자유는 완벽한 계획으로부터 나온다 - 03 일정 속에 배치하기 -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의 배치 - 자투리 시간 활용)
한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의 수기 중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그날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려 생각해보고 다음 날 공부할 부분을 생각해보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때는 몸은 피곤해도 그날 공부할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의욕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하루하루의 공부가 연속성을 가지게 되고 그날그날 새로운 의욕으로 출발할 수 있어서 집중도의 유지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에도 머릿속으로는 공부 내용을 계속 다뤄보았고, 공부 이외의 다른 생각을 했던 모든 시간을 단 5분이라도 생활일지 노트에 체크하면서 그런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들도 가능한 한 모두 공부한 내용 한 토막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물리적으로는 같은 시간일지라도 공부의 집중도와 밀도는 꽤 높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제2장 완전한 자유는 완벽한 계획으로부터 나온다 - 03 일정 속에 배치하기 -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의 배치 - 자투리 시간 활용)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머릿속으로 몇 번 떠올려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계획 전체가 떠오르고 해야 할 일이나 우선순위가 빠짐없이 생각나야 한다는 것이다. ... 나의 루틴을 소개하자면, 아침에 일어나 커피머신을 켜 예열하고 세수를 한다. 이렇게 잠에서 깨면 바로 스마트폰을 켜서 하루 계획을 세운다. 나는 앞서 설명한 계획을 짜는 과정을 모두 습관화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다이어리에 별도로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서 스마트폰 메신저 나와의 채팅에 바로 재정리를 한다. 만약 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예열된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내린 후에 커피를 마시며 계획을 한 번 더 다듬는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샤워를 하는데 앞서 재정리해둔 계획을 머릿속으로 실행해본다. 집에서 나가서 내 차를 운전해서 갈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부터 시작해 이동 중에 할 것들, 도착 직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식사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오전과 오후에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이 시뮬레이션을 쉼 없이 해서 완전히 말끔하게 계획대로 실행이 될지 생각을 해본다. 만약 막히는 게 있거나 다른 일정이 문득 떠오르거나, 놓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샤워 후에 나와서 일정을 다시 수정한다. 나는 이런 시뮬레이션 과정을 통해, 대중교통에서 이미 하고 온 때가 아니라면, 출근하자마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하루를 즐겁게 해줄 일을 30분간 한 후에 곧바로 별도의 준비작업 없이 바로 일에 100%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내가 정말로 집중해야 하는 일, 1순위 일의 실행과정을 생각하고 세부계획을 다듬는 데 시간을 많이 쏟는다. ... 핵심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바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행 도중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제3장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위하여 지켜야 할 실행방법 - 01 실행 전에 해야 할 일들 - 실행의 성패는 사전 시뮬레이션에 달려 있다)
우선순위에 대해 잘 생각해보기. 나는 지금 멍때리기, 편하게 쉬기 이런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사는 꼴이다.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 3순위의 일과 2순위의 일을 바꿔서 처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즉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3순위로 놓고 처리하고, 중요하지 않은데 급하기만 한 일을 2순위로 놓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몰려오는 업무 회신, 메일 처리에 치이다 보니 이미 시간 또는 에너지를 모두 쓴 경험이 있지 않은가?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닌 소위 ‘잡일’ 하나를 처리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도 못한 채 하루를 보낸 일이 있지는 않은가? 멀기만 할 뿐 내 주된 업무와는 큰 관계도 없는 행사나 출장에 다녀오느라 야근을 해가며 일을 한 경우는 없는가? (02 우선순위 정하기 - 시간 관리의 고전 ‘아이젠하워 원칙’ - 3순위: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제가 산 것들이 아까워서 못 지우겠어요.’ ‘다 쓸 데가 있지 않을까요?’ ‘이거 있으면 편한데 가급적 적게 쓰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은 뒤집어서 보면 이런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내 인생과 행복에 어느 정도 방해가 있어도, 방해가 생기더라도 괜찮습니다.’ (제3장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위하여 지켜야 할 실행방법 - 01 실행 전에 해야 할 일들 - 방해물을 미리 제거하여 최적의 환경을 만들라 -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