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및 시험

22-2 통일교육연구 수업에서 (2) 박성춘 교수님 논문들

neon_eidos 2022. 10. 10. 14:31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 방법을 강조하신 3~4차시 수업에서 읽은 논문들.

1. Park, S. C. (2010). Anti-Americanism and structural violence in North Korea, 『도덕윤리과교육』 Vol. 30. 113-134.

  • 북한에서 반미주의가 고조된 시기인 2003년 3월 22일부터 2004년 1월 31일까지의 조선중앙통신 뉴스 기사 전체를 분석하여, 북한의 반미주의가 북한 내부에서 군사주의 및 구조적 폭력을 일으키는 원천임을 보이고자 하는 논문. 국내 뉴스의 대부분이 정치적·군사적 선전에 할애되고, 사회·문화 뉴스가 드물며, 그조차도 어린이와 여성을 주로 군사적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남성적, 가부장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이를 반미주의 및 반미주의에 기인하는 군사주의의 영향으로 설명함. 이처럼 북한의 선군정치와 억압적 문화를 미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반미주의'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북한 체제와 문화에 대한 '관점 의식'에 기여할 것으로 저자는 기대.
p.129
  • p.130 "다문화교육 또는 글로벌교육의 틀에서 통일교육을 시행하고자 한다면, 교실에서 관점 의식(perspective consciousness)을 가르쳐야 한다. 관점 의식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역사, 문화적 관점, 배경지식, 경험을 통해 사건과 문제들을 구성하는지 인식하는 능력"(Merryfield & Wilson, 2005: 18)이다. 통일교육은 정보의 부족, 내부자 지식의 부족, 지식과 언어의 정치에 대한 몰이해, 억압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동등한 힘의 관계의 결여 때문에 실패할 수 있다(Merryfield, 2008; Merryfield & Subedi, 2003)." [북한 내부의 관점에서 북한의 체제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박성춘, 2012: 296) 통일교육에서 반미 사상은 영 교육과정에 해당한다. 영 교육과정이란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무시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한다(Eisner, 1994는 교육과정을 형식적explicit, 잠재적implicit, 영null 교육과정으로 분류함). "우리의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는 반미 사상을 찾을 수 없다. 이는 한국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라는 정치적 전통 뿐만 아니라, 최근 쇠고기 수입 등의 문제로 전국적으로 촛불 시위를 벌인 남한 내에서의 반미 감정과 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 박성춘 (2012). “통일교육 학술 연구 문헌 분석 ”, 『윤리연구』 Vol. 84(1), 275-308.

  • 『도덕윤리과교육』에 게재된 통일교육 관련 연구물 35편을 대상으로 문헌분석(내지 메타분석)을 수행한 결과, 통일교육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주제는 (1) 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로, 논문 35편 중 74%에 해당하는 26편이 '목표' '과제' '방향' '새로운 접근' 등을 주요하게 논의하였다. 그 내용은 민족주의, 평화주의, 자유민주주의, 실용주의, 안보 중심, 민주시민교육 외 여러 가지이다. 그 외의 연구 주제는 (2)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 연구(46%, 16편), (3) 수업 방법 연구(17%, 6편), 그리고 (4) 북한 이해에 관한 연구(9%, 3편)였다. 정확한 북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이해 연구가 저조한 것.
  • 또한 통일교육 연구에서 주로 인용되는 대상을 분석한 결과, 정부 기관인 교육부와 통일부가 압도적으로 높은 빈도로 인용되고 있었다. "이는 통일교육연구가 “학문적” 측면보다도 “정책적” 측면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299)
  • 위에서 확인한 통일교육의 연구 주제들은 주로 형식적 교육과정에 머물고 있는데, 잠재적 교육과정과 영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정부 기관인 교육부와 통일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형식적 교육과정에 포함될 수 있는 '활자의 정치'를 비판적으로 연구(현실을 서술하는 언어 속에 내재하는 관점을 파악하고 그렇게 쓰여진 이유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대체로 통일교육연구에서는 체계적인 연구 방법이 부재. 74%의 논문이 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선행 연구가 이후 연구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것도 모두 연구방법론의 부재로 인해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데 기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실증적 연구가 필요. "정치적 선언, 추상적 이념, 시민사회적 주장과 구별되는 실증적인 연구를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통일교육연구는 통일정책에 따르는 연구가 아니라 통일정책 수립에 영향을 주는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301)
  • [교수님 in 수업] 목표 제시를 많이 한다, 정부 영향이 크다 등 느낌과 상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데, 그걸 데이터로 보여줄 때 힘이 있다. 그냥 주장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근거했기 때문에, 공격하기 쉽지 않은 논문이라고 자부한다.
  • [교수님 in 수업] 나는 이 논문을 왜 썼을까 여러분? 궁금해서 썼다. 여러분도 진짜 궁금하고, 간절하고, 알고 싶고, 모르고,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주제로 연구를 하길 바란다. 논문이 진실된 논문인지 여부, 연구자가 학문적 열정을 가지고 썼는지 여부가 눈에 보인다. 내용의 차이로 이어진다. 여러분이 올린 주제들을 보니까 별로 궁금하지 않아 보이는 게 많다.

3. 박성춘 (2013). 도덕윤리과교육학에서의 연구방법론, 『도덕윤리과교육학 개론, 교육과학사, pp.641-672.

  • "사회과학 연구는 그 목적에 따라서 탐색적 연구, 기술적 연구, 그리고 설명적 연구로 나눈다. 탐색적 연구는 좀 더 정확한 연구를 위해서 연구문제를 형성하거나 가설을 개발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연구로 형성적 연구라고도 부르며, 기술적 연구는 현상을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으로 주로 사회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나 계획을 마련하는 연구에 주로 사용되며, 설명적 연구는 사실과 사실의 관계를 파악하여 인과관계를 규명하거나 이러한 규명 결과를 바탕으로 이론을 구축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이다(김구, 2011: 81-88). 도덕윤리과교육학 분야의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이론 탐색 연구와 형식적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 기술적 연구와 설명적 연구가 필요함 ..."(642)
  • "『도덕윤리과교육』에 게재된 논문 중에서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는 16편이지만, 15편의 논문이 개인 연구자의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한 실행 연구인 점을 고려하면 엄밀한 의미에서의 질적 연구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664)

[할일] 교육 분야 경험연구 관련 이론과 사례들 찾아보기.
[교수님] 라포형성과 수업방식 롤모델링할 필요가 있음. 학부와 대학원 수업 모두 분위기가 활기참. 활발하게 참여하게 만드는 조건을 잘 조성하심.

  • 멀리서 이름을 불러서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시는 등 학생 개개인으로 하여금 진짜로 관심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심. 책상 이름표를 만들게 해서 수업 끝날 때 걷고, 수업 시작할 때마다 다시 나누어주면서 한명 한명 안부 질문 하심.
  • 그룹리딩 수업: 수업시간에 교재 읽을 시간을 주고, 모둠 내에서 인상적인 부분과 의문점을 공유한 다음(이때 교수님이 모둠들을 돌면서 듣고 필요한 몇마디 하심) 전체 공유. 전체 공유할 때 학생들의 발언에 풍부하게 코멘트해주심. 같은 내용을 강의하더라도 학생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들이 의미 있는 참여자라고 느끼게 만듬.